- 조희수의 수업노트는 입문Ⅰ-1, 작가론Ⅰ-2, 미학Ⅱ-1, 서양미술사Ⅱ-2, 철학Ⅱ-3, 국어Ⅱ-4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미학Ⅱ-1 부분이다. 260페이지 분량으로 작품 제작을 위한 구도, 색채 등 미술 일반 외에도 시학, 미학, 철학, 미술사조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 조희수의 「목가(牧歌)」라는 이름의 정서노트는 1950년 8월에 정서를 시작해서 1952년 사이에 주로 이루어 졌다. 원 노트는 조희수 스스로 소장도서와 일기 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약240여 페이지에 노트의 내용은 2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총 2장으로 1장은 입문 그리고 2장은 ‘화가전’으로 명기된 작가론이다. 2부는 총 4장으로 미학, 서양미술사조, 철학, 국어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철학, 미술사조, 화가전은 각각 9,10,15쪽으로 간단한 요약에 가깝고 대신 입문은 51쪽, 미학은 34쪽, 국어는 80쪽 분량이다. 주로 1946년 5월 이후 1947년 말까지 진행된 수업을 기초로 했다고 볼 수 있으며 미학과 철학, 입문에서 보이는 미학적 접근은 깊이가 있어서 놀라울 정도다. 당시 서울대의 수업에 대한 회고에서 이론수업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그들 역시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회고가 대부분인 것에 비추어 보면, 해방기 다른 미술학교와 비교했을 때 경주예술학교의 수업밀도와 학생들의 열의가 얼마나 높았는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_ '1946,경주예술학교' 학술세미나 <경주문화협회 시기의 예술학교의 교과과정>. 이애선(미술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