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예술학교 5주년 방명록은 표지를 포함해서 74페이지이다. 경주박물관장 진홍수, 경주예술학교 교장 김준식을 비롯해서, 경주예술학교 졸업생들이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지역유지들, 중국집 사장님과 직업으로 보이는 중국인들, 영문 서명을 남긴 외국인 등이 전시를 관람했다. 뿐만 아니라 단체관람을 온 황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옛술학교만세"를 외치면서, 경주예술학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주고 있다. 말 그대로 온 경주가 5주년 기념전에 참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방명록의 마지막 두페이지는 이 전시에 기금을 기부한 사람들의 명단이 있다. 근대시기 전시의 비용을 내는 형태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1952년 경주예술학교는 교장 김준식, 교수 김영기의 개인전, 학교미술제 등 다양한 전시를 개최했다. 이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 전시의 방명록에는 약 200여 명의 축하인사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