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新羅)의 □도(□都)』이며 조선예술(朝鮮藝術)의 왕국(王國) 경주(慶州)에 조선예술대□(朝鮮藝術大□)의 모체(母體)인 예술학원(藝術學院)이 발족(發足)하게 되엿는데 이 학원(學院)의 발족(發足)은 실(實)로 해방조선예술(解放朝鮮藝術)의 세계진출(世界進出)의 새 출발(出發)이다. 동(同) 학원(學院)은 경주문화협회(慶州文化協會)에서 개교(開校) 준비(準備)를 진행중(進行中)이든바 교사(敎舍), 교수(敎授) 기타(其他) 만단(萬端)의 준비(準備)를 완료(完了)하엿슴으로 오는 오월(五月) 오일(五日)부터 개교(開校)하는데 그 교수진(敎授陣)과 기타(其他) 내용(內容)은 다음과 갓다.

▲ 학과(學科) 음악(音樂) 미술양과(美術兩科)로 하여 학생자격(學生資格)은 갑종(甲種) 중등학교(中等學校) 이상(以上) 졸업생(卒業生)은 본과생(本科生)으로 국민학교(國民學校) 졸업생(卒業生)은 별과생(別科生)으로 한다. 본과생(本科生)은 금추(今秋) 구월(九月) 개교(開校)의 예정(豫定)인 예술대학생(藝術大學生)으로 편입(編入)함.
▲수험(受驗) 사월(四月) 이십삼일(二十三日)까지 수험지원서(受驗志願書)의 마금을 하고 동(同) 이십오일(二十五日) 오전(午前) 구시(九時)부터 경주중학교(慶州中學校) 강당(講堂)에서 수험(受驗)을 실시(實施)하여 동월(同月) 이십육일(二十六日) 발표(發表)한다. 수험과목(受驗科目)은 학과(學科)(영어(英語) 국어(國語)) 실기(實技) 인물고사(人物考査)인데 별과(別科)에서 잇서서는 학과(學課)를 제외(除外)함. 입학지원자(入學志願者)는 이력서(履歷書), 졸업증서(卒業證書), 사진(寫眞), 수험료(受驗料) (삼십원(三十圓))를 첨부(添附)하야 경주(慶州)읍내(邑內) 문화협회(文化協會)에 제출(提出)할 것.
▲교수(敎授) 음악부(音樂部)에는 이인형(李仁亨), 염순근(廉順根)의 피아노, 이의성(李義星), 한준길(韓俊吉)의 바이올린, 이호성(李鎬星)의 첼로, 김상권(金尙權), 유장렬(劉壯烈), 김경상(金慶相)의 성악(聲樂). 미술부(美術部)는 손일봉(孫一峰), 김준식(金埈植) 외 동서양화(東西洋畵) 기외(其外) 이홍현(李 洪炫), 박영종(朴泳鐘) 외 제씨(諸氏)이다. 그 진용(陣容)야말로 전국(全國)을 풍미(風靡)할만한 斯界(사계)의 권위자(權威者)를 총망라(總網羅)하고 잇다. 초대교장(初代校長)은 경주중학교(慶州中學校) 설립자(設立者) 이채우씨(李採雨氏).

- 경주예술학교 관련 기사 목록으로 공개된 자료. 예술학교 본과생의 자격요건이 갑종 중등학교 졸업생이며 따라서 개교이전 초급대학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경주예술학교의 교수진이 가장 자세하게 발표한 기사로, 미술과 교수는 손일봉과 김준식, 음악과 교수는 이인형, 염순근, 이의성, 한준길, 이호성, 김상권, 유장렬, 김경상, 그리고 기타 교양과목에 이홍현, 박영종 등이 교수로 섭외 중이었음을 알 수 있다.